4.19 혁명 50주년 故김주열의 무덤에 '열사'가 새겨지다

2011-04-19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송병승 기자] 4.19혁명 50주년을 맞아 전북 남원에 있는 김주열(1943∼1960) 열사의 묘비에 50년 동안 쓰이지 못했던 ‘열사’ 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남원시와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는 김주열 열사 서거와 4·19혁명 50주년을 맞아 19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묘역에서 누나 김경자를 비롯한 많은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묘비 제막식을 갖는다.
 
김 열사의 묘비석에는 혁명 이후 군사정권 집권으로 열사라는 표현을 쓰기가 어려웠고, 관심과 예산 부족 등으로 ‘金朱烈之墓(김주열의 묘)’라는 한자만 새겨진채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민주화, 열사 등의 단어는 쓰지 못했던 것이다.
 
남원시와 추모사업회는 3월부터 1억원을 들여 지름 2m의 봉분을 5m로 넓히는 등 묘역을 정비하고, 새 묘비석을 준비했다. 봉분 옆 기존 자리에 놓이는 새 묘비석에는 한글 ‘열사’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