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하세요"…고속도로 휴게소의 역발상
장유휴게소, 종업원 1인1기 사원복지 '눈에 띄네'
2016-11-30 박철 기자
[매일일보]남해고속도로에 있는 한 휴게소가 하루종일 단순 업무에 매달리는 종업원들을 위해 '1인 1기술 갖기' 운동을 실천, 큰 호응을 얻고 있다.30일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장유휴게소는 직무에 연관없이 종업원들이 여가 시간을 쪼개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도록 유도하며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휴게소의 배려로 20여명의 종업원 가운데 사무직 이외에 컴퓨터 활용능력 학습부터 제빵기술, 심지어 공인중개사나 굴삭기 자격시험을 공부하는 판매직 종업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 시간이외에는 TV에 몰입하던 종전의 모습과 달리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면학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게 휴게소 측 설명이다.장유휴게소는 이와 별도로 매년 우수 종업원을 선발, 단기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사원복지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속도로 휴게소는 지리적 여건에다 출퇴근 시간이 빠르거나 늦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종업원들을 많이 두고 있다.휴게소 관계자는 "종업원들이 업무 시간 이외 여가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격증 시험 등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계속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원 복지 프로그램 때문인지 다른 휴게소에 비해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긴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