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노영민 ‘시집판매논란’, 당 차원 조치 검토”
與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경천동지할 일”
2016-12-01 이창원 기자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노영민 의원의 ‘시집 판매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노 의원은 본인이 낸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팔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산하기관에 수백만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이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에서 따로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면서 “어떤 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국회 윤리 문제와 어떻게 저촉이 되는지, 우리가 서로 정한 스스로의 행동규약과 얼마나 어떻게 거리가 있는 것인지(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노 의원이 카드 단말기까지 의원실에 설치해 놓고 저서를 판매한 것과 관련, “잘 모르고 한 경우들이 꽤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노 의원이) 워낙 또 중진이고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자신이 발의한 국회의원 윤리실천특별법을 언급하고서 “정치인의 축·부의금과 출판기념회에 대해 사실상 종전의 방법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아직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는데 그 법의 취지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직 법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저희가 모두 사인해서 제출한 법인만큼 스스로 자기규제, 자기구속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새누리당은 노 의원의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경천동지할 일”이라며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핵심측근인 노영민 의원의 갑질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지역구 3선 의원이자 국회 상임위원장이며, 더구나 야당 대표의 핵심실세라는 인사의 이 같은 갑질은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가득한 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며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다시금 후퇴시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판했다.노 의원 측은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구입 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