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달러화 강세로 한 달 새 11억 달러↓
11월 외환보유액 3천685억 달러…10월 기준 세계 7위
2016-12-0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한 달 새 11억 달러가 줄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84억6000만 달러로 10월 말(3696억 달러)보다 1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3679억 달러로 떨어지고 나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달 다시 줄었다.11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이 설명했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의 고시환율 기준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11월 말 1.0591을 기록해 전월보다 3.6% 떨어졌다. 또 지난달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도 미국 달러 대비 각각 1.8%, 1.5% 절하됐다. 11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64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23억9000만 달러로 29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3억9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줄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4억1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의 금 보유액은 10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다.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에서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5255억 달러로 1위에 올라 있다. 중국 다음으로 일본(1조244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545억 달러·9월 말 기준), 스위스(6032억 달러), 대만(4268억 달러), 러시아(3696억4000만 달러) 순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