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그룹 세무조사,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겨냥?"

부산경제계, 조 회장 정치적 성향에 뒷담화 '솔솔'

2015-12-04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조성제(66)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창립한 비엔(BN)그룹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부산지역 상공계에서 정치적 해석이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국세청은 지난 8월말부터 2개월여 동안 '대검 중수부'와 비견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부산 금정구 구서동 BN그룹 본사에 파견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였다.이와 관련, 부산상의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지했던 것을 떠올리며 박근혜 정부의 견제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지난 2012년 3월 부산상의 회장에 첫 취임한 조 회장은 그해 연말 치러진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인지 당시 박근혜 후보는 유세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부산상의를 찾지 않았다.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부산상의를 경쟁적으로 방문했던 것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익명을 요구한 부산상의 의원은 "선거 막바지 시점에 문 후보가 부산상의를 방문했을 때 상의 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세' 삼창을 할 정도로 부산상의 내부 분위기는 문 후보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고 전했다.그래서인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던 조 회장은 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13년 1월 "부산상의 회장 직무에 전념하겠다"며 회장직을 친동생인 조의제(62) 그룹 총괄부회장에게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2선으로 물러났다.이번 국세청의 갑작스런 세무조사에 관해 비엔(BN)그룹에서는 일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4~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조사가 아닌 교차 세무조사인데다 '저승사자'로까지 일컬어질 정도로 탈세 혐의를 포착하는 데 뛰어난 수완을 보이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나섰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 이목을 집중시켰다.1978년 부일산업으로 출발한 BN그룹은 조선기자재 전문 생산기업 BIP와 대선주조를 포함해 총 15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8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조 회장은 올해 3월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 2018년 3월까지 부산지역 경제계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된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관련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문

[매일일보] 본지는 2015년 12월 4일자 「"비엔그룹 세무조사,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겨냥?"」, 12월 6일자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의 정치 행보 '입방아'」 제목의 기사에서 비엔그룹에 대한 국서청의 세무조사는 비엔그룹의 창립자인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성제 회장은 문재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없고, 부산상공회의소 의원들과 문재인 후보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조성제 회장과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만세 삼창'을 외친 사실이 없어(일부 의원들이 '문재인'을 연호한 것은 별론으로 하고)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조성제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가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지 않았던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비엔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전념하기 위함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