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외자산 규모 사상 최대…단기외채 감소
5분기째 순대외자산국…순국제투자 580억달러↑
2016-12-0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 3분기 중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규모가 순국제투자 잔액 급증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지급능력은 6월말보다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5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외채권은 7220억 달러로 6월 말보다 51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채무는 4091억 달러로 6월 말보다 146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196억 달러로 56억 달러 줄었고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월 말 29.5%에서 9월말 29.2%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장기외채 잔액은 2895억 달러로 89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상환으로, 장기외채는 국고채 등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감소로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대외채무에서 만기 1년 이하는 단기, 1년 초과는 장기로 분류된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으로 구분된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6월말 33.4%에서 9월말 32.5%로 낮아졌다.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80억 달러로 6월 말보다 23억 달러 줄었다. 또 외국인투자(금융부채) 잔액은 9463억 달러로 6월 말보다 604억 달러나 줄었다. 외국인투자 잔액 감소는 국내 주가의 하락과 원화 평가 절하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917억 달러로 6월말(1336억 달러)보다 580억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국제투자 규모는 지난해 9월말(173억 달러) 사상 최초로 플러스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5분기째 순대외자산국 지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