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파문] 검사에 향응ㆍ성접대 정황 폭로…파문 확산 조짐
2011-04-21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전.현직 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PD수첩'은 지난 20일 전.현직 검사 100여명에거 수십년간 촌지,성접대등을 제공했다는 부산지역 건설업체 사장 A의 주장을 담은 ‘검사의 스폰서’편을 보도 했다.'PD수첩'은 A 가 공개한 11장의 문건에 자신이 1984년부터 2009년까지 25년간 검사들에게 스폰서역할을 하며 접대한 검사들의 실명과 직책이 함께 적혀 있다고 밝혔다. 문건에 등장하는 검사들은 검사장급 3명을 포함해 28명의 현직 변호사와 29명 변호사등 무려 57명이나 되었다. 'PD수첩'은 "11장의 문건 중 첫 장에 등장한 두 건의 주장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현직 검사 2명의 실명과 직책까지 공개 했다. 그러나 문건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은 “A씨를 한 두 번 봤을뿐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PD수첩'은 "많은 당사자들이 부인했으나 그러나 술자리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은 의혹은 검찰 스스로가 풀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접대한 사람이 최소 100명 이상 된다. 성 접대만 해도 그 정도 되는데, 향응 접대 받은 것만 하면 변호사 생활을 하는 사람을 비롯해 수백명이 될 것이다"라고 폭로했다.A씨는 또한 “20대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대형 건설회사 운영하며 25년간 검찰의 스폰서 노력을 했다”며 "경찰 한 마디에 따라서 회사가 죽고 살던 시대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으며 느낀 서러운 감정이 폭로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검찰에 대해 실날하게 비판했다. "이건 뭐 떡값 받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성접대까지 받냐! "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쯧쯧쯧", “두고보겠다” 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또한 시청자들은 과감하게 검찰 의혹을 폭로한 ‘PD수첩’제작진들에게 "진정한 정의를 추구했다", "이것이 국민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지지,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이번 ‘PD수첩’ 방영은 시청률 또한 급등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1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