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오너' 비엔그룹 19억원 탈세 추징
2016-12-08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창립한 비엔(BN)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이례적인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끝에 세금 탈루 혐의로 19억원을 추징받았다.8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비엔그룹은 비서실 운영 자금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덜 낸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8월 부산 금정구 구서동 BN그룹 본사에 요원들을 파견해 10월말까지 2개월여 동안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했다.비엔그룹의 이번 세무조사는 관할 부산청이 아닌 '대검 중수부'에 비견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이른바 '교차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교차 세무조사란 국세청이 일반적으로 지역 연고기업과 세무당국 간 유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관할청을 바꿔 실시하는 방식이다.이와 관련, 비엔그룹 홍보실은 "기업 내부 (기밀) 내용이라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비엔그룹은 1978년 창립된 부일산업을 모태로 성장한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대선주조를 포함해 총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창립주인 조성제(66) 부산상의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13년 1월 "부산상의 회장 직무에 전념하겠다"며 회장직을 친동생에게 넘기고 2선으로 물러나 당시 지역경제계에서 그 배경을 두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