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국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 대응"

합동시장점검회의 열어…회사채 수요기반 확충 등 거론

2016-12-0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합동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미국의 금리인상 및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 확보를 독려할 방침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사무처장은 “오는 15~16일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 이슈가 맞물리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이고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회사채 시장에 대해선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거나 자금조달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면서도 “그러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책적 노력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책적 노력으로는 민간 연기금 풀 등을 통한 회사채 수요기반 확충, 신용평가의 신뢰성 제고 방안을 거론했다.  김 사무처장은 현재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은행·보험·증권사의 자본비율은 기준의 2~3배 수준이고 제2금융권의 건전성지표도 2012년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고, 안팎의 충격을 전제한 업권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적정 수준의 자본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다만 대내외 불안요소가 맞물려 발생하면 금융기관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국은 업권별 건전성 지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고려해 필요할 경우 건전성 제고, 유동성 확보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자본시장국장이, 금감원에선 김영기 부원장보·거시감독국장·금융상황분석실장·공시제도실장·업권별 감독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