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정부의 중국 내 외평채 발행 승인

2016-12-09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한국 정부의 중국 내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의 외국환평형기금(이하 외평채) 채권 발행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외평채 발행 한도는 30억위안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지난 10월 31일 리커창 총리 방한 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통화·금융 협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중국 정부가 역내에서 다른 나라 정부의 국채 발행을 승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까지 중국 인민은행은 제한적으로 역내 채권 발행을 승인해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한국 정부의 중국 내 위안화 국채 발행이 중국 채권시장의 대외개방 촉진과 한-중 금융협력 및 무역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인민은행의 채권 발행 승인이 이루어짐에 따라 정부는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해와 북경에서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로드쇼에서 현지 투자자들과의 1:1 및 그룹 미팅을 통해 이번 중국 내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 배경 및 한국경제 현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11일 북경에서는 중국 인민은행과 주간사단 고위관계자, 주요 투자자를 초청해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로드쇼가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의 발판이 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중국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한국계 기관의 중국 진출과 한국물 채권 투자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구체적인 발행 시기 등은 로드쇼 종료 후 투자자 미팅결과와 중국 내 채권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