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오너' 비엔그룹 조세 심판 청구하나

탈세 혐의 19억원 추징에 반발 움직임

2015-12-10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19억원을 추징받은 비엔(BN)그룹이 조세 심판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1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비엔그룹은 비서실 운영 자금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덜 낸 혐의가 포착돼 19억원을 세금 포탈액으로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부산지역 경제계에서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창업한 비엔그룹이 최근 조선업계 불황에다 대선주조의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추징까지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자 향후 대응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비엔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세금 추징에 일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기업 관행을 무시한 부당한 세금 추징이라며 조세 심판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비엔그룹의 명예회장으로 있는 조 부산상의 회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조세 심판을 내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 한 기업인은 "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의 경우 세금 추징에 앞서 국세청과 기업간에 추징액을 놓고 어느정도 교감을 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조세 심판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조 회장의 부당성 주장은 세금 추징 규모보다도 이번 국세청의 세금추징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불명예를 안게 된 곤혹스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제스처일 것"이라고 풀이했다.한편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8월 부산 금정구 구서동 BN그룹 본사에 요원들을 파견해 10월말까지 2개월여 동안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했다.비엔그룹의 이번 세무조사는 관할 부산청이 아닌 '대검 중수부'에 비견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이른바 '교차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에서 주목을 받았다.교차 세무조사란 국세청이 지역 연고기업과 세무당국 간 유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관할청을 바꿔 실시하는 방식이다.비엔그룹은 1978년 창립된 부일산업을 모태로 성장한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대선주조를 포함해 총 15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 8000여억원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