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담보대출' 투자자 신용평가 제도 개선된다
1만9천명 신용평점 올라…2금융권 아닌 은행권 대출로 분류
2016-12-1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앞으로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들이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방향으로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 이용에 대한 신용평가 합리화방안을 마련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출은 증권 위탁계좌에 예탁된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이 투자자에게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현재 이용자는 9만6000명, 대출액은 4조3000억원이다.그간 신용조회회사는 신용평가 기준이 되는 평균 불량률(3개월 이상 연체율)을 산정할 때 이 대출을 은행권 대출보다 리스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로 분류했다. 따라서 이용자 신용평가에는 은행대출보다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실제 이 대출의 평균불량률은 0.47%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1.27%)보다 훨씬 낮다. 금감원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제2금융권 대출이 아닌 은행권 대출로 재분류했다.이번 조치로 이용자 9만6천명 가운데 1만9000명(20%)의 신용평점이 상승하고, 이 가운데 1만명(10.4%)은 신용등급이 오를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이 방안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과제의 세부실행방안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