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중 한 명은 맞벌이, 육아 문제 걸림돌

맞벌이 가정 월수입 100만원, 저축률은 20% 높아

2006-05-12     이재필 기자
[매일일보= 이재필 기자] 현대 직장인들의 2명중 1명은 '맞벌이'를 하고 있으나, 이러한 맞벌이에 가장 제약이 되는 요인은 자녀의 '육아'(74.4%)와 '교육'(52.4%)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벌이 가정과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정의 월수입과 저축률을 조사한 결과, 맞벌이가정의 월수입이 약100만원 높고, 저축률은 약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혼의 남녀직장인 2천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8%(1천266명)가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혼 직장인 38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결혼한다면 맞벌이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93.8%로 압도적으로 많아, 대부분의 미혼 직장인들도 맞벌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맞벌이를 하는 이유는 '가정의 경제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 란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맞벌이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가정경제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21.0%)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응답도 상대적으로 많아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맞벌이를 하는데 제약이 되는 요인은 자녀들의 '육아'(74.4%)와 '교육'(52.4%)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자녀를 맡아줄 사람이 없고(육아) 또 자녀교육을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교육) 현실이 가장 문제라는 것.

그런가하면 맞벌이 가정과 배우자 한 명이 전업주부인 가정의 월수입과 월 저축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맞벌이 가정의 월수입이 약100만원 높으며, 저축률은 약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정의 월수입은 '300만~400만원미만'이 28.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0만~500만원미만' (25.8%) '200만~300만원미만' (21.3%)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한 명이 전업주부인 가정은 '200만~300만원미만'인 가정이 34.5%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미만'인 가정도 34.3%로 많았다.

또 저축률도 맞벌이 가정은 월수입의 '약30%미만' 저축하는 가정이 61.4%로 과반수이상이었고, 한 명이 전업주부인 가정은 '약10%미만' 저축하는 가정이 54.7%로 맞벌이 가정이 월수입의 '약 20%' 더 많이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정경제를 위해 기혼 직장인들의 맞벌이가 '필수'가 되어가는 현실과 달리 기혼직장인들의 육아와 자녀교육을 위한 기업과 사회의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혼 직장인들이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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