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③ 2020년 친환경차 100만시대] 車부품 업계도 덩달아 ‘빛’본다

현대모비스 등 친환경 핵심부품 확보··성장 모멘텀 부각

2016-12-15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최근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완성차업체와 함께 자동차 전문 부품업체의 성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신차 출시로 판매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차에 필요한 부품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개발과 전기·수소충전소 구축 등 친환경차 시대 개막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특히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수소차·하이브리드차의 비싼 가격 등 기존 친환경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부품 성능 향상에 향후 5년간 15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에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교토의정서 이후 가장 강력한 기후협약인 파리협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의 존재감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처럼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바뀌면서 관련 기업의 수혜 가능성 역시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자동차 전문 부품업체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전기동력차 등 친환경 부품 전반에 경쟁력이 커짐에 따라 시장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3년에만 6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및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시험동을 신축한 바 있으며 관련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을 통해 친환경차의 핵심부품(배터리관리시스템, 구동모터, 시동모터, 전력제어기, 인버터, 컨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번째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인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개발한 바도 있다.향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모비스의 핵심부품비중 상승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모비스와 함께 한온시스템과 만도, S&T모티브 등 부품 관련 업체 주목받고 있다.한온시스템은 내외기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기차용 공조장치를 개발해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로터 독창성과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에게 주는 ‘IR52장영실상’을 받았다.만도는 전기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회생제동시스템의 핵심부품인 AHB(능동형 전자제어 브레이크)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S&T모티브도 전기차의 엔진역할을 하는 전기 트랙션 모터와 HEV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역할은 물론 연료소비와 배출가스 매출을 줄여주는 ISG(공회전제한시스템) 생산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수혜를 받을 업체로 꼽히고 있다.한편, 친환경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이슈화 되면서 최근 삼성과 LG 등 전자그룹도 각각 삼성SDI, LG화학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을 생산하며 친환경 자동차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