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미국 경제에 나쁜 결과로 끝날 것"
10명 중 4명 응답, 13%만 "좋은 결과 남길 것"
2016-12-1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경제 전문가 10명 중 4명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에 나쁜 결과를 남길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한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미국 CNBC는 경제학자, 투자전략가, 투자신탁업자 등 42명을 대상으로 미국 금리 인상의 결과를 물은 결과 38%가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길 것”이라고 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좋은 결과를 남길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쳐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한 응답의 3분의 1에 그쳤다. 44%는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점수(-5∼+5)로 매기게 한 결과 평균은 -0.2점이었다. 이는 부정적인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분야별 효과를 보면 채권이 -1.2로 나타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주택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0.7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3%는 내년에 경기 후퇴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비율은 5회 연속 상승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비안코 리서치(Bianco Research) 설립자인 짐 비안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한다”면서 “일본이 2006년에 금리 인상에 나섰다가 곧바로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도 2010년에 한번 올린 뒤 마이너스 금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중 95%는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추가 금리 인상 회수와 관련해서는 2회와 4회가 나란히 29%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3회는 21%였으며, 1회(12%)와 5회(7%)를 전망한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