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종자 8명 중 1명인 박보람 하사 함미 연돌서 발견

2011-04-22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침몰한 천안함에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8명 중 1명인 박보람 하사(24)의 시신이 함몰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군이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천안함 실종 장병 박보람 하사는 이날 오후 9시20분께 함미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됐다.군 관계자는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수중작업을 하던 중 연돌 내에서 박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함미 연돌 여부는 외부피폭 가능성을 가름하는 중요한 단서로 알려졌다.연돌은 기관조정실 상부에 위치해 있는데 그간 실종 장병의 시신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지목돼 왔다.

현재 박 하사에 대한 수습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신은 해군 제2함대가 있는 평택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 박보람 하사는 누구? = 군에 따르면 198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박 하사는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08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같은해 11월부터 천안함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는 밝혔다.상사와 동료 부사관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던 모범적인 부사관이었던 박 하사는 소문난 효자로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정기적금을 부어왔다.4월 만기가 되면 어머니 수술비에 보탤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