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석달 만에 다시 20만명대

청년실업률 8.1%로 4개월만에 최고…체감실업률 10.3%

2016-12-1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가라앉았다. 청년 실업률도 같은 기간 8%대로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가 침체된 모습을 나타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625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8만5000명 증가했다.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25만6000명을 기록하며 20만명대로 감소했다 9~10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나타냈다.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11월에 다시 20만명대로 감소했다.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29만6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0.8%로 동일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다.청년 실업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7.4%)보다는 0.7%포인트 올라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였다.통계청은 기후 영향으로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에 비가 내린 날(강수일)이 많아 농림어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16만8000명으로 컸다"며 "도소매업 취업자도 기저 효과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올해 11월에 비가 내린 날은 전국 평균 1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연령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50대는 13만9000명, 60세 이상은 11만명, 20대는 7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인구가 줄고 있는 연령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5만명, 4000명 감소했다.고용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1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3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만9000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8000명), 건설업(-3만7000명) 등에서 감소했다.잦은 강수 탓에 기후에 민감한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010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 취업자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 인원이 13만6000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조효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5만8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2만8000명)가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6만5000명), 관리자(-5만4000명)는 줄었다.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50만3000명(2.6%)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비임금근로자는 21만8000명(3.2%) 줄었다.자영업자(-15만2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6만6000명) 모두 감소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60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7000명(1.2%) 증가했다.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취업준비는 6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000명(6.4%) 증가했고 '쉬었음'은 21만명 늘었다.재학·수강 등(-13만1000명), 육아(-7만3000명) 부문에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구직단념자는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수출 부진,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