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매출액 전년비 1.6%↓…원자재 가격하락 영향
수익성·안정성은 개선
2016-12-1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3분기 기업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지고 부채는 낮아지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만6281곳 가운데 3065곳을 표본조사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조사대상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이 4.3%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다만 매출액 감소폭은 완화됐다. 대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4% 줄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감소 폭은 2분기(-5.7%)보다 작았다. 또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6.5%로 2분기 2.0%에서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보다 2.1% 줄었지만 2분기(-6.3%)보다는 감소폭이 개선됐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수입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수출물가도 하락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7.7%), 금속제품(-8.1%), 전기가스(-13.3%)의 3분기 매출액 감소가 컸다. 건설은 매출액 증가율이 2분기에 마이너스(-0.5%)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3.9%로 개선됐다. 원자재 값 하락이 기업의 매출액을 줄였지만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5.6%로 작년 동기(4.5%)보다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0%로 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작년 3분기(4.1%)보다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익률은 5.2%이고 중소기업은 7.1%로 파악됐다.'박성빈 팀장은 “수익성 개선에는 석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호전은 기업의 안정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2분기 102.9%에서 3분기 10.20%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산)는 26.4%에서 26.3%로 낮아졌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95.5%에서 94.8%로,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47.5%에서 144.4%로 각각 떨어졌다. 3분기 기업의 총자산은 2분기 말보다 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