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 트리콜, '목적지 비공개' 슬그머니 철회…"요금만 2배?"

공정거래위, 지난 8월부터 불법행위 조사나서

2016-12-17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경남의 대표적 대리운전 업체 '삼주 트리콜'이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목적지 비공개'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공정거래위와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삼주그룹(회장 백승용)의 모태 기업인 트리콜은 대리운전자에게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콜 정보를 제공해 오다 공정위로부터 '지위남용행위'를 했다며 지난해 8월 시정명령 및 경고조치를 받았다.하지만 이 업체는 1년이 지난 올해 7월께부터 또다시 고객 민원을 내세워 '목적지 비공개'로 방침을 바꾸면서 공정위의 경고조치에 맞서왔다.공정위원회에 대한 트리콜의 반발은 4개월여 동안 지속되다 최근에 '목적지 공개'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면서 끝났다.이 대리운전업체는 지난 7월 '목적지 비공개' 전환과 함께 기피지역에 파견되는 대리운전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대리운전 요금도 부산지역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실질적으로 2배 가깝게 올렸다.트리콜은 이번 '목적지 공개' 전환으로 결국 대리운전 요금만 크게 올리면서 공정위에 맞서 고객들을 위해 노력했다는 홍보 효과와  함께 수익도 올리는 일거양득의 소득을 거둔 셈이 됐다.이와 관련, 공정거래위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사전 시정조치를 내렸는지 등) 조치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