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애인 대모' 유경자 이사장의 '아름다운 퇴장'
부산복지21총봉사회 이사장 이취임식
2016-12-17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더 많이 해주고 싶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일선에서 은퇴하지만 앞으로도 봉사자의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부산지역 '장애인들의 대모'로 불리는 유경자(79) 부산복지21총봉사회 이사장이 17일 이임식을 갖고 20년 간 이끌었던 봉사회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유 이사장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장애복지21봉사단을 모태로 한 부산복지21총봉사회를 이끌어 오면서 매년 저소득 장애인과 청소년, 노인 가족들을 위해 생계보조비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유 이사장은 17일 이임식 행사에 앞서 장애인 자녀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우와 그 가족 등 모두 63명에게 각각 30만원씩 1890만원을 전달했다.그는 이임사에서도“20여년 동안 봉사회를 이끌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끝까지 어려운 이들에 대한 후원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이현주씨(56ㆍ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가 취임했다.이 신임 이사장은 "유 이사장의 참봉사 정신을 이어 받아 설천 하겠다"면서 "부산의 16개 지역본부를 활성화함으로써 소외 받고 있는 우리이웃에게 다가가는 봉사단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