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내정자, 산업 경쟁력 강화ㆍ구조조정 과제

수출 활성화 위해 전력투구…산업부 "시너지 기대"

2016-12-2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산업 경쟁력 강화, 기업 구조조정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주 내정자는 우선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는 수출을 되살리는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성장판 역할을 해온 수출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12월에도 감소 행진을 이어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산업부 등 관계 부처들은 그동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온갖 처방을 내놓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위축, 핵심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국내외 악재가 맞물리며 후퇴를 거듭하는 국내 수출을 어떻게 되살려낼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기업활력법 등 경제 관련 입법을 연내 조속히 마무리하고 빈틈없는 추진해야 하는 일은 주 내정자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다.   정부와 여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쟁점 법안들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따라서 주 내정자는 장관 공식 취임 전 경제 관련 입법이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후속 조치 이행에 돌입하게 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입법 과정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도 안고 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 속에 경쟁력을 잃어가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릴 묘안을 짜낼지 주목된다.산업부 관계자들은 주 내정자가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경험 등을 토대로 두 부처를 아우르는 산업정책을 잘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기재부 차관으로 일하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한 경제활력 회복 대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책임감도 강해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는다.산업부는 과거 임창열, 윤진식, 정덕구, 최경환 등 기재부 출신 장관들이 온 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 두 부처간 협력과 공조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주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등지에서 재정정책, 국내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미주개발은행(IDB)에서 근무할 당시 뛰어난 업무 추진 능력으로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시절 국가 성장동력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양자·다자간 협상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7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