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낙동강델타 개발로 부산 전역 기능 재편하겠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비전 플랜' 발표
2016-12-22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 강서-북구-사상-사하구 437㎢ 일대 낙동강델타지역에 대한 거점 도시(에코델타시티) 개발로 부산 전역의 기능을 재편하겠습니다"서병수 부산시장은 22일 시청국제회의실에서 민선6기의 핵심 공약중의 하나인 서부산 글로벌시티에 대한 비전 플랜을 발표했다.서 시장은 이날 "세계의 해양수도로서 거듭날 수 있는 해양산업분야에서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전제, "에코델타시티에 글로벌 인재들의 정주환경, 글로벌캠퍼스 타운을 조성하는 전략을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인류의 문명도, 지금 세계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도시들도 모두 강을 끼고 발전해 왔다"며 "부산도 낙동강을 중심으로 2030년대까지 소득 5만불, 글로벌도시 30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가 그 중심"이라고 강조했다.서 시장은 서부산글로벌시티의 지향점으로 △세계도시(world) △광역경제권(wide) △서부산(west) 등 3W를 제시했다.앞으로 부산은 가덕신공항-항만-실크로드 익스프레스로 국제관문도시, 환동해, 환황해권의 결점점에 있는 도시로서 통일 이후 북한의 경제부흥을 위한 거점도시로서 기능을 할 것이란 게 서 시장의 '세계도시' 구상 배경이다.서 시장은 이날 그동안 간헐적으로 논의돼 오던 한일해저터널에도 언급했다.그는 "그간 한일간의 불행했던 과거역사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세계30위권 도시진입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부산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광역경제권과 관련해서는 포항에서 광양, 여수에 이르는 1000만 거대경제권의 중심도시로서 부산과 인접도시간의 상생을 위한 부산의 역할을 강조했다.서 시장은 "서울이 수도권 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수도권 전체가 성장해 왔듯 부산도 인근도시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동반성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서부산 글로벌시티와 관련해서는 "부산과 그랜드부산권이 9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경전선복선전철화 사업, 동서 7축, 남북 7축의 광역 도로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서부산 비전과 관련, 서부산청사 건립으로 관련 부서를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그는 "서부산균형발전의 의지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서부산개발과 관련된 부서와 기관들을 현장에서 일하게 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서부산 개발을 총괄하는 서부산개발국을 서부산개발본부로 한 직급 높히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30년 이상 끌어오던 사상공단재생사업도 사상스마트시티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내년 중에는 국비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이 마무리되고 설계에 들어가 조기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시장은 밝혔다.서 시장은 "세계적인 항만을 가지고 있고 1000만명의 거대경제권의 중심도시인 부산이 글로벌도시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선 6기의 역할은 2030년 부산이 글로벌도시 3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한편 부산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계획을 시민과 함께 짜나갈 웹사이트 (www.globalcity.com)도 구축해 내년 1월부터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