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버블제트” 또 다른 한쪽은 “어뢰”…도대체 천안함 침몰 원인은?
오늘 저녁 함수 도착...원인 규명 주력
2011-04-25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천안함 함미에 이어 함수까지 마침내 인양됨에 따라 침몰 원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선체 가까이서 발생한 수중폭발이 버블제트를 일으켰는지, 아니면 어뢰가 직접 선체와 충격했는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암초에 의해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전히 분분해서다.군 당국은 함미 인양 전인 지난 21일 침몰원인과 관련해 "버블제트에 의한 침몰로 중간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진작부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외부폭발에 무게를 두고 중어뢰나 버블제트를 일으킬 고성능 어뢰의 흔적을 찾는데 주력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20분께 바지선에 실린 함수가 평택항으로 출발, 기상상황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25일 오후 6시께 평택 해군 2함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함수가 평택에 무사히 도착하면 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가 시작될 예정인데, 함수와 함미를 대조하며 그간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교분석하고 아울러 파편 수거에 따른 분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서는 천안함이 외부 충격을 받아 폭발이 일어났다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군 당국은 24일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된 함수 지하 2층 자이로실로부터 근처에서 최초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와 관련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선체 아랫부분과 갑판부분이 손상이 크고 가운데가 비교적 손상이 적은 점을 이유로 '수중 폭발에 따른 버블제트'가 침몰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함수 왼편을 보면 파공이라고 볼 수 있는 C자 형태의 파손 흔적이 있기 때문에,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 가능성도 나름대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한 군사 전문가는 "일부에서는 북한 연계설을 확신하고 있는데 어뢰에 대한 음파탐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버블제트에 의한 물기둥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켠에서는 사고 해역에 암초가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을 근거로 내세워 여전히 천안함 침몰 원인을 ‘암초 때문’이라고 주장, “암초설은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군 당국의 주장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군 당국은 여전히 입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폭발 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