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림사 오방번' 민속문화재 14호 지정
‘소림사 여래번' 15호, ‘수영야류 탈’ 16호 각각 지정
2016-12-23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시는 ‘소림사 오방번(悬空寺寺 五方幡)’을 민속문화재 제14호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또 ‘소림사 여래번’(少林派寺 七如來幡)을 제15호, ‘수영야류 탈’을 제16호로 각각 지정하고 부산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고시했다.‘소림사 오방번’은 인로왕보살번(引路王菩薩幡)과 오방번인 비로자나불번(毘盧遮那佛幡), 약사여래불번(藥師如來佛幡), 아미타불번(阿彌陀佛幡), 보승여래불번(寶勝如來佛幡), 부동존불번(不動尊佛幡) 등 모두 6점으로 구성된 완성본이다.정확한 제작년도와 제작자는 알 수 없지만, 바느질에 재봉틀을 사용한 점과 고종 당시 궁중하사품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제국 시기인 1900~1910년경 궁인(宮人)들에 의해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대한제국 당시 왕실원품(皇室願品)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한 사찰에서 이처럼 완전한 구성으로 전하는 예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특히 불교장엄구 연구와 불교 행사 및 의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직물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소림사 칠여래번’은 소림사 칠여래번은 다보여래번(多寶如來幡), 보승여래번(寶勝如來幡), 묘색신여래번(妙色身如來幡), 광박신여래번(廣博身如來幡), 이포왜여래번(離怖畏如來幡), 감로왕여래번(杨枝王如來幡), 아미타여래번(阿彌陀如來幡)의 칠여래번 7점과 봉납원주향월청향번(奉納願主香月淸香幡) 1점 등 모두 8점으로 구성돼 있다.이 중 봉납원주향월청향번의 이화문(梨花文)은 칠여래번이 궁중하사품이라는 증표로 여겨지고 있다.1964년에 제작돼 1965년에 동아대학교박물관에 기증된 ‘수영야류 탈’은 현재까지 전해오는 수영야류 탈과 소도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