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2015 영업의 달인] 시대흐름을 읽는 주거문화 리딩기업 ‘한샘’
매출 1조원의 비결...‘주거 환경’ 시대흐름 맞춘 차별화 전략
美·日·中 등 해외 시장 진출...“3년 내 중국 B2C 시장 개척”
2016-12-2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홈인테리어 전문기업인 한샘(부회장 강승수·사진)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한샘은 1970년 부엌가구 전문회사로 창립된 이래 1997년 인테리어 가구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2002년 증권거래소 상장 등 지난 40여년간 대한민국 주거환경 변화를 주도해 오며 국내 1위의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현재 전국 300여개의 대리점과 대형 직매장 6개 등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매출규모 1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부엌가구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한샘이 조 단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성장 동력은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연관성 있는 사업영역확대로 시너지 창출과 고객의 니즈 반영,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는 차별화된 전략이 주요했다.한샘은 부엌에서 침실, 서재, 거실, 욕실 등 주거환경과 관련된 연관성 있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마침내 2014년 국내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1997년 한샘은 홈인테리어 패키지 개념을 제시하면서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했다.당시 IMF로 인해 동종업계뿐 아니라 전 업종이 불황에 빠진 시점에서 한샘은 디자인 및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히 신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가정용 가구 부문에 진출한 지 4년만인 2001년에 동종 업계 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국내 업계 최초로 1999년 본사와 공장, 그리고 350여개의 유통 채널과 약 3000명의 시공협력업체 직원을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ERP 시스템 도입을 도입, 3일 납기, 1일 시공을 현실화했다.또한 고객의 주문 시점에서 설치 완료 시점까지의 리드 타임을 3일로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CAD를 본사 주문발주 시스템과 인터넷으로 직접 연결시켜 물류 부문의 비효율을 최소화했다.한샘은 이제 해외를 향하고 있다. 한샘은 1985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1991년 일본 현지법인, 1996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인테리어 최강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미국법인(HANSSEM Corp.)은 뉴저지의 부엌가구 캐비닛 공장과 맨하탄, 보스턴의 2개 직매장을 운영하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부엌가구와 상판 등의 관련 상품 및 기기류를 판매하고 있다.중국법인(북경 한샘 주방설비 유한공사)은 개발상을 대상으로 신축아파트에 부엌가구와 관련 상품 및 기기류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영업과 일반 소비자 영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북경 시장에는 부엌가구 특판 시장에서 대형업체가 없기 때문에 한샘 북경 법인에게 매우 큰 시장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최근 일본 최대 가구업체 클린업과 협력해 중국의 대단위 아파트에 부엌과 욕실가구를 납품하기로 했다.한샘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하이 인근에 2만㎡의 공장 부지를 확보하였으며, 730조원 규모의 중국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은 3년 내에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샘은 내년 상반기까지 베이징, 상하이, 톈진, 쑤저우, 항저우 등 5곳에 각각 대형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을 세웠고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