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 재태크 시장 판도 大변혁
ISA· 등장 해외펀드 비과세 재등장
2015-12-30 서영상 기자
[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올해 재테크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것으로 보인다.우선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된다. 또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한시적으로 부활한다.올해 재산 불리기의 시작은 ISA 계좌를 트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ISA는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투자자 마음대로 담을 수 있는 바구니로 보면 된다. 올해 3월 부터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투자 성향에 따라 ISA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안정적 투자자라면 가입 한도액을 모두 예금으로만 채울 수 있다. ISA로 예금에 들면 실질 금리를 1%가량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ISA 도입 취지에 비춰볼 때 예금 외에도 펀드, 파생상품을 적절히 채워 넣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지금도 비과세가 적용되고 있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올해부터 별도 한도로 비과세가 적용되므로 ISA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를 담는 것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ISA는 최소 3년간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해지가 되지 않으므로 여윳돈 위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 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자산 중에서도 예금 위주의 안전 자산 운용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우리나라 국민 자산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할 때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지나치게 집중돼있는 데 따른 지적이다.좀 더 여윳돈이 있다면 올해부터 2년간 해외 주식펀드 비과세 제도가 부활하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해외 주식펀드 비과세는 2007∼2009년 적용되고서 8년 만에 다시 시행된다.올해부터 2017년까지 가입하면 최대 10년의 운용 기간 원금 3000만원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지금은 해외 주식펀드에 투자 이익과 환차익까지 15.4%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가령 3000만원을 투자해 1500만원의 이익을 봤다면 지금은 231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앞으로는 이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자산운용업계는 과거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을 계기로 형성된 해외 투자 붐이 다시 한 번 더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해외 펀드 붐 때에는 중국 등 신흥국 증시에 과도한 자산을 투자해서 문제가 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당분간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IT 등 성장 산업 비중이 높은 미국 펀드 투자를 현 시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고액 자산 계층이라면 문턱이 낮아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를 활용해 볼 수 있다.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투자 하한 금액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졌고 중위험 중수익 상품 수요의 확대를 볼 때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