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파업 MBC…김재철 “복귀하라”…노조 “사장, 뻔뻔한 사람”

2010-04-27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MBC 김재철 사장이 노조 측에 “2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 노사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김 사장은 전날 사내 e-메일을 통해 “27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면 주도자는 물론 참가자에 대해서도 법과 사규를 엄중하게 적용하겠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근행 노조 위원장은 “이제 몸으로 말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3주 동안 사장에게 얘기했지만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참으로 뻔뻔한 사람”이라며 사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오늘 복귀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장 조치를 취하진 않고 2차 기한을 정해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재철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몽둥이로 맞는 한이 있어도 지금같이 억지를 부린다면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노조의) 파업은 분명 불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김 사장이 MBC 대주주이자 ‘큰 집 조인트 발언’으 당사자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에 대한 고소는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MBC 본사의 일방적인 지방사 통폐합에 반대하며 각 지역 MBC 노조도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일방적인 광역화 저지를 위한 MBC총궐기대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