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가계부채 한계기업 구조조정 중요 과제"

"새로운 글로벌 유동성 대비해야"

2017-01-05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은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은 다수 신흥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로서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채무상환능력이 없는 한계기업이 저금리 환경에서 생존하며 레버리지를 높여오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 총재는 대외여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현실화 될 위험요인이 있다”며 “이미 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반면 중국과 유로지역은 성장세 둔화 등에 대응해 완화기조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재는 “주요국의 정책기조가 다기화되면 그동안 선진국에서 신흥 시장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유동성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과 증폭된 변동성을 보이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글로벌 경제의 높은 상호연계성을 고려할 때 정책당국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적지 않을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