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클래식! 가던 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세요”

2011-04-27     매일일보
[매일일보]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4월, 낭만적인 도심 속 클래식 거리 콘서트가 시민들을 찾아갔다.

현대캐피탈은 4월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3일동안,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Stop & Listen’ 공연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5월 예정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사전 이벤트로 기획된 공연으로, ‘천재 피아니스트’ 지용이 출연했다. ‘Stop & Listen’은 말 그대로 잠깐 멈춰서 귀를 기울이라는 뜻. 현대캐피탈은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다 뜻밖의 피아노 선율을 만나게 되는 새로운 형식의 클래식 공연문화를 선보였다.

Stop & Listen 공연은 14일 명동입구(눈 스퀘어 앞), 15일 서울아산병원 동관1층 로비, 16일 여의도공원 사모정 광장에서 오후 12시 20분에 열렸다. 평일 점심시간,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 도시인들은 예기치 않았던 소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통해 짧지만 소중한 여유와 휴식을 즐겼고, 병원에 있는 환자들도 모처럼만의 문화적인 혜택으로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미 11세의 어린 나이에 뉴욕 필과의 협연을 펼친 이래, ‘제 2의 에프게니 키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지용은 슈만의 ‘헌정’, 쇼팽의 ‘폴로네이즈 영웅’,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대중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을 연주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는 지용의 음악 CD가 무료로 배포됐다.

지용이 연주한 피아노도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안겼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팝 아티스트 김태중이 지용의 피아노에 ‘아트워크(ArtWork)’를 선보인 것. 미술적 상상력과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져, 시민들은 그 동안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함을 느꼈다.

지용은 5월 15일(토) 예정된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크콘서트’에서도 협연자로 나선다.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 날 공연은, 온 가족이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색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4월 ‘Stop & Listen’ 공연과 5월 파크콘서트 모두 기존 클래식 공연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새로운 시도”라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클래식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