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시장 대폭 성장…효율성·안전성 강화가 시급
소액결제 하루 2천만건, 지급결제 인프라 개선방안 필요
2017-01-06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정보통신기술(IT)과 핀테크 산업의 성장,모바일 서비스 기능 보편화 등으로 소액결제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지만 서비스와 안전성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은행은 6일 ‘우리나라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급결제의 디지털화와 신종 지급수단 등장에 따라 지급결제 인프라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지급결제인프라의 경우 개선 및 구축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크기 때문에 소액결제시장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소액결제시스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1991년 426만6000건에서 2014년 2000만건에 육박해 4.6배 확대됐고, 결제금액도 2020조6000억원에서 3배 규모인 57조원으로 급증했다.전자금융공동망의 경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014년 말 PC기반 인터넷뱅킹을 추월하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서는 등 이용수단이 급변하고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소액결제시장 혁신을 위해 부가정보를 활용한 신규서비스 개발을 제언했다.복잡한 계좌번호가 아니라 휴대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간편 결제서비스를 확충하거나, 메시지 전문 길이를 확대하는 등 고객 이용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개인 간 자금이체를 처리하는 금융공동망에 한정된 실시간 지급서비스를 대량자금이체를 위한 지로시스템이나 CMS 공동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또 연구팀은 해킹 및 정보유출 등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급결제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핀테크 산업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수취인에게 자금을 먼저 지급하고 최대 35시간 뒤에 최종결제를 하는 이연차액결제방식 때문에 결제리스크가 커진다면서 이를 주요국 수준(24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