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9시15~22분 교신기록 고의 삭제 의혹"
노컷뉴스 보도, 9시15분 이전에는 또 교신 기록 있어
2011-04-28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지난 달 26일 발생한 천안함 참사와 관련 침몰 직전인 오후 9시 15분부터 22분까지 7분가량의 교신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군당국이 고의로 기록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모 의원은 지난 27일 해당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와의 교신기록을 보니 9시15분에서 22분까지 기록만 없었다”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특위에서 지난 23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9시15분 이전에는 교신기록이 계속 있다가 사고 시간대에만 교신이 없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했다.특히 천안함 사건 발생 초기 한 실종자 유가족이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9시 16분경 통화를 했더니 ‘지금은 비상이니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힌 바 있어, 교신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에 대해 의문점이 생긴다.이와 관련 노컷뉴스는 보도를 통해 유가족의 증언처럼 정말로 ‘비상상황’이 발생하여 교신을 기록하지 못했거나, 그 ‘비상상황' 자체를 은폐하기 위해 군당국이 교신을 고의 삭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하지만 군 당국은 "교신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9시 19분 30초부터 9시 20분 3초까지 감도체크하는 교신이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