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기원, '효자 농산물' 새송이버섯 유전지도 밝혀내
2017-01-07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생명공학팀이 국내 최초로 새송이버섯 유전지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생산량이 4만8000톤, 해외수출액이 1400만 달러에 이르러 '효자 농산물'로 알려진 새송이버섯은 경남도내 재배규모가 33ha로 전국 생산량의 24%(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실현된 새송이버섯 유전지도는 지난 2012년 류재산 박사가 세계최초로 작성한 새송이버섯 유전체서열을 실용화하기 위한 후속연구로, 대규모 국책연구사업인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원예종자사업단의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이룬 결과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송이버섯의 유전지도는 256개의 마커를 가진 12개의 연관집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농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형질인 갓색, 수량, 품질 등과 연관된 48개의 마커를 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갓색 형질을 제외한 수량, 품질, 길이, 조기 수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연관집단(염색체) 1번상의 좁은 지역에 몰려 있어 어떤 한 유전자가 여러 가지 형질의 발현에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농기원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유전자를 분리해 조절한다면 수량이나 품질이 월등히 나으면서 빨리 수확되는 품종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연관집단 5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갓색유전자의 관련 마커를 이용하면 유럽이나 미국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깔을 가진 수출형 버섯품종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 결과는 충북대 류효진 교수, 부산대 권순옥 교수, 경남도농업기술원 류재산 박사가 공동연구팀을 구성, 골든씨드프로젝트 원예종자사업단의'버섯의 육종효율 증진 및 우량품종 육성을 위한 분자마커 개발' 과제 수행으로 얻은 성과다. 이번 연구팀은 표고버섯(충북대), 양송이버섯(부산대), 새송이버섯(경남농업기술원) 등 국내 주요버섯에 대한 농업적 유용형질 분자마커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