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3파전 양상
전·현직 조합장 등 6명 출마
2017-01-0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농민 대통령’이라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열린다. 이를 앞두고 누가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약 235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특히 이번 선거는 최원병 회장 연임으로 8년 만에 새로운 회장을 뽑는 선거여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간선제로 바뀌고서는 2011년 선거 이후 2번째다.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농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6명이 후보자로 최종 등록해 선거 전날인 11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1)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 등이다.출신 지역별로는 영남 3명(최덕규·하규호·김순재), 서울·경기 2명(박준식·이성희), 호남 1명(김병원)으로 3개 지역 구도가 형성됐다.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이성희·최덕규·김병원 후보의 3파전 구도로 관측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세 후보가 상위권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랜 경험과 관록을 내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 조합장 3선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7년을 지냈다.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 이사 3선과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7선을, 김병원 후보는 남평농협 조합장 3선을 각각 역임했다.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09년 12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 따라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진다.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