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만여곳 투자정보 모은 기업정보 사이트 오픈
정부, 활성화 위해 금융·비금융 혜택 지원
2017-01-1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중소기업 3만여 곳의 투자정보를 모아놓은 기업정보 포털 사이트가 문을 연다. 기술력을 갖춘 유망 기업정보를 한 곳에 모아 기업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크라우드펀딩 업체와 벤처캐피털이 기업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업투자정보마당(을 2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유망 기업의 투자정보를 모았고, 기업은행이 시스템 운영을 맡는다. 이 포털은 정책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기업 중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3만여 곳의 기초정보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파이낸스존’과 정책금융기관이 선별한 1000여 곳에 대해선 투자추천기업으로 분류해 사업전략, 투자자금 소요계획, 홍보이미지 등 상세한 투자설명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나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등이 이들 정보를 토대로 자금중개 또는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정부는 기업투자정보마당 활성화를 위해 정보 등록 기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경우 매칭투자 및 우대보증 제공 등의 금융혜택은 물론 투자설명서 작성 지원, 사무실 공간 지원 등 비금융 혜택을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수·합병(M&A) 정보 등 기업정보 범위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기술금융 투자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해 기술금융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임 위원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기술금융 활성화를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을 통해 총 30조9000억원의 자금이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은 다소 미진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그는 “2016년을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해’로 삼고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기술기업이 성장단계별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현행 은행권 기술금융 대출을 연간 20조원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성장단계)할 계획이다. 또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 개편을 통해 모험자본의 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