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논란 유인촌 “‘회피연아’ 고소 취하”…누리꾼 “싸늘”

2011-04-28     최서준 기자

[매일일보]

‘아이패드 불법 브리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유 장관이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누리꾼들에 대해 “지난 달 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관련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힌 것.그는 28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방향’ 강연장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늘하다.유 장관은 이날 강연 자리에서 “('회피연아' 동영상 유포로) 8명인가 수사 받았는데,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패러디라고 밝혔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았고, (동영상이) 계속 퍼지고 정당에서 논평까지 나와 고소를 하게 됐다. 오늘 얘기 나온 김에 봐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문화부는 고소를 취하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문화부 관계자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UCC 문화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취지였다”며 “고소 대상자 8명 중 대부분이 유 장관에게 이메일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고소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누리꾼들은 그러나 “봐주려고 한다”는 유 장관의 말투에 “인심을 쓰나?”는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패드 떄문에 참 좋은 일 마이 한다” “아이패드 사용자 신고에 (유 장관) 명단 들어갔더라” “어차피 계속 가봐야 쪽 당할 것 같으니 선심쓰는 척 취하 하는구나” “평생 이명박 대통령이 보살펴 줄 거 같지?” “아이패드 신고 들어 간 거 쌤쌤 할려는 수작?”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남기고 있다.물론 일부 누리꾼들은 "잘한 일은 잘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남기고 있지만, 눈에 거의 띄지 않고 있다.한편 문제의 ‘회피 연아’ 영상은 유 장관이 지난달 2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벤쿠버 올림픽 선수단 귀국 환영 자리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건네주고 포옹하려고 하자 김 선수가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