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새 수장은 누가

전·현직 조합장 6명 출마…농심(農心)의 향배는

2017-01-12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4년간 농협을 이끌 수장을 뽑는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이번 선거에는 6명이 출마했고 대의원 291명과 현 농협중앙회장 등 292명이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투표에 참여한다.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235만여명, 자산 약 400조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이번 선거는 2011년 최원병 현 회장의 연임 성공 이후 간선제로 치러지는 두 번째 선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한다.선거인은 오전 10시40분부터 투·개표장에서 후보자 소견 발표를 듣는다.이어 오전 11시40분부터 치러지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오후 12시30분부터 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대략 오후 1시30분에는 당선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1)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 등이다.후보자가 6명에 이르고 여론조사 결과 이성희·최덕규·김병원 후보가 상위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3파전’ 구도가 형성돼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오늘 선출되는 새 농협중앙회장은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가 끝나는 오는 3월 말부터 임기를 시작한다.당선인은 농협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일선조합 지원 강화, 비리 근절을 위한 조직 투명성 강화 등 농협에 그동안 쌓여온 과제를 해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이번 선거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도 농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