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 영결식 29일 '해군장' 엄수
오후 3시부터 안장식, 유가족 참석 제한 논란도
2011-04-29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인터넷뉴스팀] 고(故)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이 29일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 최고의 영예인 해군장(海軍葬)으로 엄수된다.해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부부처 주요 인사, 국방부·합참 지휘부, 역대 참모총장,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보훈단체장 등 2200여 명이 참석한다.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은 영결식은 개식사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 및 묵념, 경위보고, 화랑무공훈장 추서,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청 및 기적 취명, 폐식사 순으로 진행된다.김 총장은 조사를 낭독하며 천안함에서 살아 돌아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가 추도사를 바친다.영결식이 끝나면 해군 군악대의 '바다로 가자'와 '천안함가'가 울려퍼지면서 46용사 영현의 운구가 시작된다. 안보공원 입구까지 육해공군 의장대 80명이 도열한 가운데 해군 의장대 호위병 2명의 선도 아래 대형 태극기, 해군기에 이어 46용사의 영정과 위패, 훈장, 운구함이 이동한다.제일 앞 열에는 왼쪽부터 계급별로 고 이창기 준위, 임재엽 중사, 김선명 병장의 영현이 선다.고인들의 영정은 천안함 생존 장병 46명이 직접 운반하며 군항 부두, 해군아파트를 거쳐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한다.현충원에 영현이 도착하면 오후 3시부터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안장식이 거행된다. 현충원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안장식이라고 해군은 전했다.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묵념,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봉송, 하관 및 허토, 성분 순으로 진행된다.유해는 사병 제3묘역에 조성된 합동묘역에 안장된다. 장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었던 고 이창기 준위의 유해도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전우들과 같은 곳에서 영면에 들어간다.한편 해군이 외부 인사들을 초청하기 위해 유가족들의 입장 인원을 가족 당 30명으로 제한, 논란이 일고 있다.군은 안보 공원 내 영결식장에 2200여 석을 마련하고 가족들에게 1400석을 배정한 뒤 3분의 1이 넘는 800석을 외부 인사들에게 배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는 정부부처 주요 인사와 국방부·합참 지휘부, 역대 참모총장,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보훈단체장, 예비역 원로 등이 앉는다.군은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서는 체육관 분향소 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부 유족들은 "영결식에 유가족을 제한하는 황당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3시간이 넘게 군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소가 협소해 부득이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