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은행 달러 예금 25% 증가…전문가들 신중론
미 금리인상 등 지난해 달러 투자가치 급증
2017-01-13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지난해 5대 은행의 달러 예금이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을 말한다.이는 미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린 탓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작년 1월 말 249억5700만달러(약 30조1979억원)에서 12월 말 310억2000만달러(약 37조5342억원)로 60억6300만달러(24.3%) 증가했다.국민·하나·우리 등 3개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1월 45억9200만달러에서 연말 55억7600만달러로 9억8400만달러(21.4%) 늘었다.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12일 1210.3원으로 마감하며 5년6개월 만에 1210원대를 돌파했다.이러한 달러강세 분위기 속에 일부 개인들은 달러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말 9억6200만달러에서 11일 9억7200만 달러로 6거래일 만에 1000만달러가 증가했다.작년 4월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러 ELS’(주가연계증권) 잔액도 올 들어 6거래일 만에 1800만달러가 늘었다.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안정되면 환율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예금 투자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