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2016 IT강국 부흥, 좌우의 날개로 난다] 현장경영으로 시장 선도
트랜드 맞춰 신먹거리 창출해야…전문 인력 및 인프라 구축 박차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IT시장이 무한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력과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국내 통신 3사의 수장들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을 방문, ICT 트렌드를 점검해 유망 벤처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CES에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스타트업 대표와 자리를 함께해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점을 조언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CES서 저전력장거리통신(LPWA) 업체인 셈텍, 가상현실(VR) 기업인 오큘러스 등 플랫폼 업체 관계자와의 만남과 협력에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전 부회장(현 고문)과 최주식 FC사업본부 부사장 등 20여 명으로 꾸려진 참관단을 파견해, 세계 ICT 산업의 변화를 주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ICT와 자동차를 결합한 미래형 자동차 스마트카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연계를 통한 일반 벤처기업들의 양성 및 새로운 국내 IT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실제 정부와 기업들의 협업 사례를 보면, 삼성이 후원하는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지역 29개 대학과 창업컨설팅 과정 운영을 위한 교육 협약을 체결해 향후 2년간 5000명에게 창업 컨설팅 교육을 통해 미래 예비 창업자들의 목표 문제를 해소해 주고 있다.
SK텔레콤-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평창 계촌마을(무인판매대), 문경 오미자권역(스마트팜), 강진 녹향월촌(관광안내) 등 3곳에 ICT를 융합한 ‘창조마을’ 조성해 생산·관광 등 ICT 솔루션 무료 컨설팅을 추진했다.
KT는 미래부와 공동으로 ‘IoT 쇼케이스’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해 9개 중소기업 제품과 서비스들을 전시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유망 IoT 중소기업들이 투자 및 업무 제휴 등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얻도록 했다.
또한, 경기 혁신센터가 보육한 '이리언스'는 홍채 인식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충북창조경제센터가 공동 주최한 ‘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혁신 △산업 혁신 △사회적 혁신 분야 등에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발굴해 육성 및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모바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해 지역 상권, 관광 활성화 및 농특산품 유통 지원의 일환으로, 지역의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진행됐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혁신센터는 공간과 인력을 지원하고 기업이나 벤처 창업자가 들어와 요청할 땐 투자·펀딩 하는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국내 ICT 산업을 활용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실현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며 “그동안 K-ICT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SW교육 혁신에 대한 많은 성과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자동차·조선·금융·의료·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ICT를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시장 진입이 어려운 융합 분야는 신속하게 규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중국은 기술력을 앞세워 추격 중이며, 일본은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부상하면서 국내 ICT의 위기감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현 IT 시장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ICT 스타트업은 시작부터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하며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공급, 기술개발기관 등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연계를 해야만이 ICT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