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 3년 만에 최고CL
미 금리·중국 불안이 주 요인
2017-01-17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한국은행이 개발한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에 따르면 미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 조사국의 이현창 과장과 정원석 조사역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 부각에 따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불확실성 지수는 각 연구기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의 표준편차,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경영 애로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비율 등을 토대로 산출했다.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코스피 200 주가지수옵션과 통화옵션 1개월물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을 반영했다.대외 불확실성은 주요 매체에 경제나 불확실성이 언급된 빈도수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표를 산출했다.분석 결과 2015년 말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37.5를 기록해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연구팀은 “이는 작년에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한국은행의 평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우리나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2004년부터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07년 상반기 1.4로 최저점을 찍고, 글로벌 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급반등해 2009년에는 91.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연구팀의 분석결과 불확실성 지수가 상승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하락하고 경제전망의 오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최근엔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