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수입차 업체 불참으로 반쪽행사?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모터쇼는 지난 3회에서 모두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동남아시아권 최대 자동차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몇몇 수입차업체들의 불참으로 반쪽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해 이번 모터쇼의 규모가 더 궁금해지는 게 사실이다.
29일 부산국제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참가업체 규모의 경우 현대 · 기아 · GM대우 · 르노삼성 ·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메이커가 모두 참가해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상용 · 기아상용 · 대우버스 등의 메이저 상용차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수입차 분야에서는 영국 스포츠카브랜드인 로터스(Lotus)와 일본 4WD전문 브랜드인 스바루(Subaru)가 국내최초로 모터쇼에 참가, 한국팬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007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인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Lotus)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에보라'(Evora)로 신차발표회를 갖는다.
로터스가 3년만에 선보이는 신차 에보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한국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로터스의 한 관계자는 “에보라의 출시 시기와 부산모터쇼 개최시기가 맞물려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며 “큰 행사에 참가하는 점을 활용해 새 차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터스는 에보라 외에도 엘리스SC, 엑시지 S240 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말 한국진출을 공식발표한 스바루(Subaru)는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4월말에 맞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모터쇼가 한국 팬들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인 셈. 1972년 세계 최초로 사륜구동 승용차를 선보였으며 지난 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바 있는 스바루는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전년대비 15% 증가한 판매 기록을 내 한마디로 ‘요즘 뜨는’ 브랜드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표한 최고의 SUV 차량으로 선정된 스바루가 이번 부산모터쇼에 출품할 차량은 중형 세단 ‘레거시’(배기량 2.5, 3.6),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웃백’(배기량 2.5, 3.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레스터’(배기량 2.5) 등 3개 모델이다. 스바루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부산국제모터쇼 참가 결정은 국내 진출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부산모터쇼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즘 자동차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파워프라자, MINT도 참여한다.
특히 (사)부울경산업용섬유산업협회에서는 국내 모터쇼 최초로 특수 섬유 소재의 자동차를 전시할 예정이어서 전기자동차, 산업용 섬유업계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품업체로는 부산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DRB 동일, 광진윈텍 등이 참여하여 최첨단 자동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50여 대의 튜닝카 전시를 통해 기존의 완성차 브랜드의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차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부대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전시관 체험존에서는 SONY의 PlayStation 3D게임을 국내 최초로 시연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야외전시장에서는 무선조종 자동차경주대회, 카오디오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가족단위의 참관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매일 1대씩 쏟아지는 자동차 경품추첨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전시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 입장료는 초·중·고등학생 3천원, 성인 6천원으로, 3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매를 통할 경우 천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예매는 팝 부산과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