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신성장동력은 창조경제·문화융성"
판교·상암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조성
바이오산업 육성 글로벌 50위권 기업 배출
2017-01-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 키워드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제시했다.이를 위해 경기도 판교에 국내외 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 서울 상암은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 의료 분야도 한류 붐을 토대로 외국인환자 40만명을 유치해 글로벌 50위권에 드는 제약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18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란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6개 부처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았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우리의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성장 엔진이자 두 날개”라고 강조했다.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고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판교는 스타트업캠퍼스와 앞으로 조성될 창조경제밸리를 기반 삼아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이민(국내 정착)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창업 허브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상암은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V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CG), 3차원(3D)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가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된다.한류 행사 등과 연계해 우수 벤처·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쇼도 하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문화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발전시키고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또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해 경영전략·마케팅 등에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하기로 했다.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문화콘텐츠·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출·투자 등을 통해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또 휴면계좌를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컴퓨터를 이용해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문업을 활성화한다.방통위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해상도(UHD) 방송을 개시하고 빅 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유망산업에 당사자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복지부는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겨냥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도서·벽지나 농어촌, 군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또 첨단 바이오의약품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산업부는 규제프리존을 계기로 발굴된 50개 규제를 1분기 중 해제하고, 누구나 생산한 전기를 쉽게 팔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전력거래 중개서비스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