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숙식 가능한' 비상대피소 올해 5곳 설치
2017-01-1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접경지역인 강화군에 일정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상대피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30억원을 들여 접경지역인 강화군에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숙식이 가능한 비상대피시설 5곳을 설치한다.이들 시설은 주민이 2일 정도 머물 수 있게 주방·화장실·샤워실 등 생활편의시설과 구호물품 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갖추게 된다.각 시설은 142∼230명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다.평상시에는 생활체육시설이나 소규모 도서관 등 주민 공동 편의시설로 사용된다.강화도에는 현재 40곳의 대피소가 있으나 5시간∼하루 정도 머물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잠을 자기에는 불편하다.시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대피소를 강화도에 46곳,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5도에 6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해5도에는 현재 42곳의 대피소가 있다.시 관계자는"당초 강화군에 대피소 3곳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2곳을 추가했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주민을 2일간 수용하다가 장기화하면 후방으로 대피시키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