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이란 진출 기업에 70억 유로 지원
1분기 중 50억 유로 지원 FA 체결 예정
2017-01-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돕기 위해 70억 유로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수은은 우선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분야인 인프라·발전·철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면 약 50억 유로를 지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기본협정(FA)을 이란 중앙은행과 올해 1분기중에 체결할 예정이다.또 테헤란 병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8월 이란 투저청과 ‘병원건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아울러 이란이 원유 수출을 본격화하면 대규모 유조선·LNG선 등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박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수은은 이란 현지 은행과의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를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한다.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은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포페이팅은 수출 기업의 어음을 은행이 할인해 거래하는 무역금융 기법으로, 수입상이 대금을 갚지 않더라도 은행이 수출기업에 대금을 청구하지 않는다. 수은은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자동차부품·ICT·철강·석유화학제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과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 한류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은 이외에도 여타 민간부문의 투자사업에 대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다자개발은행(MDB),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의 협조융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대(對)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최대이던 2012년(62억5700만달러) 수준까지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중국, 일본 등 경쟁국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