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0년 재정적자 1조달러 넘겨"

美 CBO 예상치...올해 재정적자 23.9% 증가

2017-01-2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 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증가하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22년에는 적자액이 1조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예상적자규모를 5440억달러로 예측했다.버락 오바마 정권들어 최저치였던 지난해 적자액 4390억달러와 비교하면 23.9% 증가한 수치다.CBO는 지난해 말 정치권이 예산 편성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영구 감세 항목을 신설하고 적용되는 감세 조치의 일부를 소급 적용해 올해 정부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초까지도 임시예산안에 의해 정부를 운영하던 미국에서는 정치권이 정식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위험이 없어졌지만, 합의 도출 과정에서 지출 항목이 크게 늘었다.CBO는 미국 경제가 적어도 2020년까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매년 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전제로 이번 전망을 내놓은 만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세수 부족과 부양책 사용 등으로 인해 재정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2016회계연도 미국 정부의 예상 적자액은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2.9%였다. 이 비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GDP 대비 재정적자는 2018년 2.8%로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해 2026년에는 4.9%까지 커질 것이라고 CBO는 우려했다.CBO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로 각각 2.7%와 2.5%를 제시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에 미국이 각각 2.6%씩의 성장률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