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주년 노동절 기념 범국민대회 참여자들 '수준높은 집회문화'로 큰 마찰없어
2010-05-01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송병승기자] 120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 범국민 대회가 5월 1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진행됐다.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을 비롯한 200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120주년 세계 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이날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120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범국민대회(이하 범국민대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시민단체, 학생, 진보진영 정당 등 여러 단체에서 2만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범대위는 “120년간의 외침!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노동탄압 중단! 노동기본권 확보 △노동자·농민·서민 기본생활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반대! 좋은 일자리 확보 △밥과 강, 민주주의를 위한 MB심판! 지방선거 승리! 의 범국민 4대 과제를 주장했다.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120주년 노동절을 맞아 이제 우리 민주노총의 투쟁방향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6.2선거에서 80만 조합원 전원이 계급투표에 참여하고, 실질적 총파업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면 선거투쟁으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향후 투쟁 방향을 제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시민단체, 학생, 진보진영 정당 등 여러 단체에서 2만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또한 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창조한국당 이재정 대표 등도 참여해 연대발언을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진지 2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암흑세계에서 사고 있다. 현 정권은 지금까지 집권했던 정권중에 가장 악날한 정권이다”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행사에 참가한 단체들은 퍼포먼스, 노래공연, 문선공연, 풍자극 등의 문화공연을 준비 했고 범대위도 상징의식, 시낭송, 파업투쟁 승리 다짐 영상 등을 준비해 여러 가지 공연이 진행됐다. 범국민대회는 선언문 낭독, 민중의 노래 제창을 마지막으로 5시 30분께 마무리 됐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여자들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로 행진하여 현재 파업중인 MBC 조합원들과 집회를 가졌다. 행진 중 배치된 경찰들과 범국민대회 참여자들 간의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다행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MBC 본사 건물 앞 도로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이근행 언론노조 MBC 지부의 지부장은 "국민의 방송인 MBC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범국민대회와 MBC건물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그간 ‘무질서, 폭력적 시위’의 논란과는 달리 수준 높은 집회 문화를 보여주었고 경찰 또한 질서유지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