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하락 시 GDP 0.27% 상승"

2017-01-2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여력 증가로 이어져 경기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27일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조규림 선임연구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유가 급락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 - 저유가, 실보다 득이 크다’ 보고서를 발표했다.조 연구원은 “한국의 명목 GDP 대비 석유 소비액 비중은 5.9%로 주요국들보다 석유 의존도가 높다”며 “상대적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우선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교역조건 개선,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연간 GDP는 0.2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국내총소득(GDI)이 0.41% 늘어 가계 구매력이 향상되고, 연료비 지출 비중이 작아져 다른 부분에서의 가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소비는 0.68%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기업들의 투자도 0.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조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산업 전반의 중간재 비용이 감소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생산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저유가에 따른 악영향도 적지 않아 긍정적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글로벌 수요부진과 유가 하락이 겹쳐 세계적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내수 역시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산유국 대상 수출 감소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고, 특히 건설산업이나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