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저점 지나 회복 초기 단계 진입"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2017-01-2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경기가 회복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오준범 연구원은 28일 ‘최근 경기순환의 특징과 전망 - 초기 회복국면 추정’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이후 계속 하락 추세지만, 경기순환상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국내총생산(GDP) 역시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오 연구원은 최근 소비 부문과 수출입 부문의 변동성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 연구원이 경기순환 예측방식인 ‘크리스티아노-피츠제럴드 필터링(CF 필터링’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민간소비의 변동폭은 2.0포인트로 2000년 이후 평균값인 4.9포인트보다 하락했다.수출과 수입 변동폭은 6.7포인트와 13.1포인트로, 2000년 수출 11포인트·수입 20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던 것에 비해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오 연구원은 “앞으로 특별한 경기충격이 없다면 2017년 3분기까지 회복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후 하강세를 보여 2018년 4분기에 다시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경기충격이 발생하면 올 4분기까지만 회복세를 보이고서 다시 경기가 하강, 2017년 4분기에 다시 저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오 연구원은 경기가 저점을 지난만큼 회복 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그는 “정부는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지속하고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