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도 저물가 기조..통화 완화책 유지"

물가상승률 2% 수렴하도록 운영

2017-01-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한국은행은 올해도 저물가 기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28일 밝혔다.한은이 이날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요측면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공급 측면에서도 저유가 영향이 이어져 물가가 낮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지난해 경기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0.5%, 하반기 0.9%로 연간은 0.7%로 집계돼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부터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해 2013~2015년의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 미달했다.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에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목표 이탈 폭도 -1.4%에 달했다.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1.4%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에 예측했던 1.7%보다 0.3%포인트 낮췄다.이는 한은이 2016∼2018년 적용할 새 물가안정목표 2%에 미달하는 수준이다.한은은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두바이유 기준 51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한은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연평균 40.8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또 올해도 국내 경기는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국내총생산(GDP)갭률의 마이너스’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이처럼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도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새로 설정한 물가안정목표(2%)에 수렴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