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 20% 넘어
높은 소득 공제율 영향…소액결제화 지속
2017-01-2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카드 승인금액이 636조81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0.1% 증가했다.전체 카드승인금액의 증가율은 지난 2014년보다 4.0%포인트 올라 2012년의 13.5%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신용카드의 승인금액은 503조6400억원,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31조5000억원으로 체크카드의 비중이 20.6%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2012년 15.8%에서 2013년 17.2%, 2014년 19.6%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여신협회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최대 50%에 달해 승인금액비중이 20%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은 지난 2013년 14.4%, 2014년 20.8%에서 지난해 15.8%로 하락했다. 전체 승인건수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카드승인건수는 2014년보다 15.1% 증가한 136억8500만건으로 이 가운데 신용카드가 84억6400만건, 체크카드가 51억9000만건로 집계됐다.총 승인건수 중 체크카드의 비중은 지난 2012년 27.5%에서 2013년 32.2%, 2014년 35.8%, 지난해 37.9%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승인금액의 증가율보다 승인건수의 증가율이 높았던 데서 나타나듯이 카드결제의 소액화 추세도 지속됐다.지난해 전체 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4만6533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신용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5만9504원으로 2.4% 줄어 역대 최초로 5만원대로 내려갔다. 체크카드의 평균결제금액도 2만5336원으로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46조2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6% 증가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카드사별로 무이자 할부·포인트 납부 등 세금납부 혜택을 준 것 등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90조500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반면 주유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9100억원으로, 저유가 효과와 LPG차량의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13.1% 줄었다.